앙스타

[레오츠카 + 에이치] réplikə , 레플리카

엘리스.aliceeli 2017. 4. 18. 20:36

réplikə , [레플리카]

1. 복제          2. 모형        3. 모조품        4. 레플리카         5. 복원물


섹스피스톨즈 AU +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스토리입니다. 아래의 내용을 유의해주세요. 


*  섹스피스톨즈

 

인간은 원인과 반류로 나뉜다.

원인 : 혼현 또는 반류를 아예 모르는 일반인

반류 : 동물과 인간이 동시에 공존하는 특성을 갖고 태어나는 존재.

 

반류가 아닌 인간은 일반인, 반류들 사이에서는 원인으로 통용된다. 반류는 이성이 있을 때는 인간으로 지내지만 패닉, 수면, 흥분의 상황이 극으로 치달았을 때 동물의 형태를 드러내는데 이때 드러나는 그 본능적 짐승을 혼현이라고 부른다.

 

동물의 세계에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것처럼 반류의 세계에도 계급이 존재한다.

* 중종> 중간종 > 경종

중종의 경우 동물로 치자면 호랑이나 곰, 표범, 중간종은 늑대과 강아지들이 많고 경종으로 치면 토끼나 말티즈같은 소형견들이 주가 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중종은 중종만의 페로몬(체취)가 있어 중간종과 경종에게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도 굴복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도 해석된다.



*  오메가버스

 - SF드라마인 스타트랙의 발칸족(발정기의 특성) + 늑대인간 에서 따온 세계관.

알파- 오메가를 임신시킬 수 있음.

오메가- 성별에 상관없이 알파의 아이를 임신 가능. 페로몬으로 알파를 유혹

베타 - 아무것도 없는 그냥 일반인

 

알파와 오메가 사이에서도 유전자적 특성에 따라 우성과 열성으로 등급이 나뉘곤 한다. 오메가들은 주기적으로 히트싸이클이라는 발정기를 맞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페로몬을 최대치로 내보내며 알파들을 유혹하게 된다. 일상생활을 위해서라도 대부분의 오메가들은 진정제를 소지하고 다니기에 무리생활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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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 설정 주의 / 다소 난폭한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원래가 중종일 경우-혈통이 귀한 가문의 자손들은 대대로 중종 혹은 프리미엄이라는 이름표가 붙기 쉽상으로 텐쇼인 에이치나 스오우 츠카사네 집안도 그와 별반 다를 바 없이 품종이 좋은 종자들로 취급됨. 원인(일반인)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품위 있고 대대로 뼈대 있는 귀족가문으로 취급당하고, 반류쪽에서도 귀한 혈통 취급은 받는 것은 마찬가지. 보통은 중종이 태어나고 중간종이 태어나는 일도 극히 드문 이 집안에서는 중종일 경우는 번식력이 약하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처를 2,3는 달고 있는게 부지기수이며, 중간종이 태어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만큼 혈통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에.


츠카사나 에이치의 경우도 그와 다를 바 없이 차기 가문의 당주가 될 장자였으므로, 통상적으로 다뤄지듯이 으레 좋은 종자를 구해다가 품어내거나 품게 할 예정이었음. 여기서 품어내거나 품거나는 알파냐 오메가의 발현으로도 또 나뉘어지는데, 동시에 보통 이들의 성향은 18살을 전후로 갈라졌다. 2차 성징 이후에 발현이 되는데 이는 상대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있고 접촉지 않고 당연히 자라면서 변성기가 오고 2차 성징이 찾아오는 것처럼 성년이 되감에 따라 발발하였음. 보통 가문의 장자라고하면 중종에 우성 알파인 경우가 너무도 통상적이고 정설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츠카사는 기이하게 경종으로 태어남. 부모님 모두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의 중종이었기때문에 적잖게 당황하셨지만, 두분은 크게 심려커나 개의치 않으시기로 함. 원래가 중종-거기다가 프리미엄 사이에 혈통이라면 교배가 될리도 만무한데 두 사람은 정말로 그 어떤 외압이나 도구의 도움없이 온전히 두 사람만의 감정만으로 맺은 결실이 츠카사였기에, 그리고 경종으로 태어나도 알파-우성일 경우의 확률은 저조하겠지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라도 두 사람은 사랑으로 키우기로 함.


애석하게도 츠카사는 자신이 경종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부모님 앞에선 심려치 않으려고 하지만 씁쓸한 건 어쩔 수가 없음. 뭣보다도 사교회에 가면 마주치는 이들만 하더라도 경종은 손에 꼽힐 정도로 극히 드물었음. 그조차도 나중에 되니 다른이들이 눈초리에 못이겨 스스로 배제당하거나 얼굴도 내비치지 않게 되었고, 당연히 그 자리에 홀로 남은 경종일 츠카사에게 이목이 끌려지는 게 당연했음. 중간종과 중종들 사이에서 츠카사는 기가 많이 죽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가문의 이름이 있다보니 그 이름에 기대어서 보호를 받는 셈이 되었음. 그리고 뭣보다 곁에서 그리 멀지도 그리 가깝지도 않을 거리에서 교제하는 텐쇼인 에이치나, 히메미야 토리가 있었기에 그럭저럭 경종치고는 순탄하게 생활을 지속해나감



 

보통 프리미엄 사이에선 18-20세 사이에 혼례를 많이 치르는데 이때 알파인지 오메가인지 발현정도가 나뉘기도 하고,갓 발현한 상태일 때 교배가 가장 잘 될 뿐더러 그 품질 좋은 혈통을 온전히 담아낼 적기라고 치부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서 부모님들은 츠카사의 발현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면서 동시에 이래저래 혼사를 알아보러 다니기로 하셨음. 츠카사 입장에선 사실 그리 탐탁치 않았음. 누구나가 하듯 그런 일이라는 건 알고 전통이란 것도 알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혼례를 치루는 세속적이고 통속적인 연애를 동경하는 마음이 적잖게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부모님에게 반대를 할 의사는 없었기에 츠카사는 얌전히 입을 다물고 발현을 기다리고 있었음. 으레 남자아이는 알파이고 여자아이는 오메가로 나뉘는 게-이게 원인들의 통상적인 신체구조다보니,- 정석대로라고 치는데 우습게도 츠카사는 알파가 아니었음. 프리미엄 중종 사이에서 태어난 경종 아이가 열성 오메가라는 사실을 부모님은 받아들이지 못했음. 우선, 모두가 함구하기로 했음. 그 사실을 알게되면 우선 가문의 이름에도 큰 타격을 입을 뿐더러 츠카사도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발현이 왔느냐 물으면 그 누구에게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그저 아니라고 하다가, 부모님들은 안타깝지만, 이 아이를 보호하는 목적이나 가문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는 츠카사가 원인과 결혼을 하는 수밖에는 없겠다고 생각을 함. 원인과 상대라면 알파인지 오메가인지 우선적으로 구분이 안 되기도 하니, 그렇지만 후사가 문제였음. 부모님은 그 일에 관해선 어떻게든 본인들이 알아서 처리를 해보겠다고 하지만 츠카사의 마음은 편치 않음.

며칠 뒤 열린 사교 파티에서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인다며 츠카사에게 에이치가 위로의 말을 건넴. 아무래도 심란한 기분이 표정으로 표출된가 싶어서 츠카사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웃어보인다. 에이치는 그래? 고민이 있다면 털어놓아도 좋아. 이번만은 들어줄 수 있을 거 같아. 하고 다정하게 물어봄. 츠카사는 뭔가 꿰뚫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저어보이기만한다. 에이치는 후회할텐데. 내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니? 하고 웃는다.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느낌이라 츠카사는 망설이지만, 끝끝내 말하지 않음. 그 날은 우선 그걸로 끝이었음. 평범했음. 저와 동갑인 토리도 아직 발현이 오지 않았다며, 주변의 잘난척하는 녀석들을 오징어 씹듯이 씹어내는 말과, 텐쇼인 에이치에 대한 경찬에 가까운 찬양을 들으며 맞장구를 쳤지만, 못내 에이치의 말이나 눈이 머릿속에서 씻겨지지 않았음.



집으로 돌아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며칠 후 텐쇼인 가에서 정식으로 초대장이 발송되었다. 오랜만에 다과나 나눠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자는 평이한 어조로 적힌 평범하고 통상적인 문구들에 츠카사는 알겠다고 이야기를 함. 별일이 있을리가 없기에 그에 대한 발상조차 못 했겠지만, 별일이 없을리가 있나. 평범하게 일상을 논하던 중에 에이치가 먼저 츠카사에게 발현에 대해 물어봐서 츠카사는 아직이라는 식으로 얼버무리며 눈을 피함. 에이치는 그래?하고 후후 하고 가볍게 웃음. 그 웃음소리에서 기묘한 징후를 포착한 츠카사는 어디까지 알고 계신 거죠?하고 물어본다. 에이치는 글쎄, 이런 자리에 있다보면 굳이 보고 듣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는 법이니까 말이야. 하면서 웃는다. 부모님이 실망하시진 않았니? 아니, 너도 상심이 크진 않았니? 하고 묻는다. 츠카사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입술을 꾹 깨문 채로 별 수 없다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텐쇼인 에이치가 내 아이를 가져보는 건 어떻니?하고 물어본다. 츠카사는 너무 당황해서 찻잔을 엎지르기까지 한다. 생각치도 못한 제안이었기에 죄, 죄송해요. 하고 달달 떠는 손으로 찻잔을 다시 제대로 세우는데 에이치가 손을 잡는다. 내 아이를 가져보는 건 어떻냐고 물었어. 어떻니?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츠카사는 손을 빼려고 하면서 왜 저인지 모르겠어요, 하고 말하는데 우습잖이? 프리미엄 사이에 경종, 그것도 열성 알파라니, 그만큼 약하단 거잖아? 그렇다면 강한 걸 담기 최적의 그릇이 아닐까? 하고 마음의 정리가 된다면 응해달라고 부탁한다. 아이만 낳아주면 뭐든 다 해줄 수 있어, 생각해보렴. 텐쇼인만큼 널 지켜줄 수 있는 이름은 또 없잖니? 후후. 하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홍찻잎을 골라내듯이 저를 골랐다는 그 말투가, 적당히 달지도 쓰지도 않은 차를 적당한 온도에서 적당한 시간에 건져올려낼 때 좋은 홍차라고 말하듯이 자기를 골라낸 거 같아서 마음이 꺼림칙하고 불편하고 토기를 느낌. 하얗다못해 창백하게 질려있는 허연 다기 덕분에 짙게 우러난 차색이 잘 드러나고 있었고, 츠카사는 다기만을 바라보면서, 자기가 엎지른 차의 얼룩을 눈여겨 보면서 양손을 꾹 움켜쥐었음.

 

우선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면서 거절하고 돌아왔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텐쇼인 측에서 정식으로 서면을 보내옴. 그안에는 텐쇼인 에이치가 스오우 츠카사에게 정식으로 혼담을 권유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음. 츠카사에게 알고 있었니?하고 묻는 말에 츠카사는 대답하지 않고 거절할 생각이라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려고하는데 적잖게 놀라신 와중에도 부모님 얼굴에 안도감이 차는 걸 보고서 입을 다물어버림. 두 분 다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한 결정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당사자인 츠카사가 직접 내려야하는 거니까, 그렇지? 우리 신경쓰지 말고 네 마음이 가는대로 하렴?하고 웃어주시지만 츠카사는 이미 반쯤은 마음을 정해야만 했음. 이 상태로 부모님도 자신도 불안불안하게 지낼바야에 속편하게 텐쇼인의 이름에 기대서 솔직하게 털어놓고 자유를 찾는 편이 좋지 않을까. 그렇지만 꺼림칙함을 지울 수가 없었기에 츠카사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함. 그러던 와중에 또 에이치에게서 초대장이 날라옴.

츠카사는 단도직입적으로 에이치에게 묻는다. 왜 하필 자기 자신인지 모르겠다, 잘 찾아보면 프리미엄 경종에 우성 오메가쯤은 나올 거라고. 텐쇼인이라면 그런 사람 찾아내는 건 식은 죽 먹기가 아니냐, 자기에게 이렇게 공들일 시간보다 그런 사람 하나 찾아내는 게 더 빠를 거라고 하면서 왜 자신인지 모르겠다고 물음. 에이치는 내가 마음에 들었잖니, 네가. 하고 후후 웃는다. 츠카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텐쇼인 에이치는 그럼 좀 더 손쉽게 말해볼까. 그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네가 좋다고 하는 거란다. 이 정도면 되겠니?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로맨틱한 감정으로 내가 설명할 수는 없단다. 하고. 너도 알다시피 너도 나도 솔직한 편이 좋잖니? 서로에게 만큼은? 하고 웃어서 츠카사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건지, 이 사람이 자길 혼란스럽게 하려고 마구잡이로 뱉은 말인지, 저 말에 휘둘릴지, 휘둘려야맞는것인지, 저 말을 어떻게 읽어야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느라고 머리가 핑핑 돌 것만 같음.

에이치는 못을 박듯이 정말로 별 거 아니고, 나는 단지 네가 내 애를 낳아주길 바라고 있는 거 뿐이라고만 말함. 텐쇼인의 아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