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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éplikə , [레플리카]1. 복제 2. 모형 3. 모조품 4. 레플리카 5. 복원물 섹스피스톨즈 AU +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스토리입니다. 아래의 내용을 유의해주세요. * 다소 난폭하고 격렬한 소재가 있습니다. 이점 유의해주세요. 스오우 츠카사는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까지도 생각했다. 에이치는 친절하게 손수 차에 올라 츠카사의 집 앞까지 대동하여서 바래다주고 그도 모자라 집안까지도 서슴치 않고 들어와서 부모님과 다과를 나눠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짐. 츠카사의 손을 꼭 잡았다 놓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해주었는데 그 온기가 몹시도 다정하고 상냥했기에 츠카사는 뜬눈으로 고심하고 고심했다.아침밥상에서도 부모님은 못내 츠카사의 답변을 기다리는 눈치였지만, 정식으로 초청장이 온지도 일..
réplikə , [레플리카]1. 복제 2. 모형 3. 모조품 4. 레플리카 5. 복원물 섹스피스톨즈 AU +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스토리입니다. 아래의 내용을 유의해주세요. * 섹스피스톨즈 인간은 원인과 반류로 나뉜다.원인 : 혼현 또는 반류를 아예 모르는 일반인반류 : 동물과 인간이 동시에 공존하는 특성을 갖고 태어나는 존재. 반류가 아닌 인간은 일반인, 반류들 사이에서는 ‘원인’으로 통용된다. 반류는 이성이 있을 때는 인간으로 지내지만 패닉, 수면, 흥분의 상황이 극으로 치달았을 때 동물의 형태를 드러내는데 이때 드러나는 그 본능적 짐승을 ‘혼현’이라고 부른다. 동물의 세계에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것처럼 반류의 세계에도 계급이 존재한다.* 중종> 중간종 > 경종중종의 경우 동물로 치자..
마음 짐승츠키나가 레오 X 스오우 츠카사, * 치키타 구구 AU / 설정날조 있습니다.* 츠카른 전력 60분, 주제 요리로 시작했는데... 집이라면 모름지기 남향이 제일이고, 나무라면 우직하고 무식하게 큰 만큼 여름이면 이파리가 무성하고 낭창하게 바람을 울리는 향나무가 으뜸이다. 같은 거적이라도 기왕이면 살갗 쓰린 빳빳한 마보다야 제 살같이 부드럽게 촉감이 스며드는 비단옷이 좋다. 일곱 번 잠을 자고 일곱 번 허물을 벗어낸 후 고운 실로 견고한 번데기를 만든 누에고치의 비단. 도축장에 실려온 지 반나절 만에 갈기갈기 토막 난 소고기가 최상급, 그 중에서도 닳고 닳은 발굽에 볼품없이 엉덩잇살이 늘어진 그야말로 추풍낙엽이나 다름없는 거친 거죽을 누더기처럼 제 몸에 걸친 늙다리소보다야 윤기가 흐르고 아직 힘 ..
아마도 연인츠키나가 레오 X 스오우 츠카사, * 츠카른 전력 60분, 주제 첫데이트으로 달렸습니다. 대왕지각. 어딜봐도 데이트같지도 않고 데이트가 없는 것 같지만... 데이트란 말을 생각하며 써보았습니다. * 방안에 고여 있던 침묵의 출렁거림을 생각한다. 그의 머리카락만을 더듬고 있던 잔상과도 같은 작은 섬광체들의 지장을 생각한다. 그림자와 빛이 닿지 못한 그늘과 미약한 화면의 잔상들이 한데 뭉쳐서 그를 더듬고 있던 그 풍경을 생각한다. 문득,그 집요하고도 끈질긴 손길 속에 제 몸을 맡긴 채 편안한 낯으로 세상의 모든 잠이란 잠은 죄 제 몸으로 불러와 붙여낸 듯 눈을 감고 깨지 않던 그, 자신이 가까이 다가가도, 옆자리에 앉기 위해 몸을 비척이며 그 주변의 공기를 들쑤셔도, 제 위를 내어주기 위해 의자가..
* 츠카른 전력 60분, 주제 벚꽃으로 달렸습니다. [레오츠카] 이종교배 異種交配 눈이 내렸고, 벚꽃 위로 자리매김을 했다. 피기도 전에 벚꽃은 서서히 얼음이 되거나 눈과의 교접 속에서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게 될지도 모른다. 연분홍 벚꽃 위로 하얗게 덩어리지며 피어나는 눈꽃들을 보면서 스오우 츠카사는 책상에 팔을 올리고 그 팔에 얼굴을 파묻고 소매에 스며져있던 나프탈렌의 냄새를 느낀다. 건조하게 메마른, 그 정갈한 향취 속에서 어쩐지 ‘외롭다’고 느낀다. 퍼석하게 메말라 체취 따윈 조금도 깃들지 않은 먹먹한 냄새가 잔향조차 남겨주지 않은 채 깔끔하게 사라져가고 있었다.소매는 깨끗하다. 오염된 곳 하나 없이 반질반질 윤이 나도록 잘 닦아놓은 장석만큼이나 햇볕에 닿을 때면 쨍하니 빛날 정도로 하옇다. 바로 ..
츠키나가 레오 X 스오우 츠카사 LEOTSUKA If you love me, come clean.If you love me, come clean. 창밖은 겨울, 작은 입김에도 서리꽃 넝굴이 환하게 유리창을 메우며 뻗어가는 겨울, 오후의 교정을 나란히 걷는다. 눈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걸을 때마다 사각이는 얼음씹는 소리가 난다. 운동장의 모래가 추위에 얼은 탓이다. 뒷굽에 자꾸만 커다란 돌멩이가 밟히는 바람에 걸음을 옮길 때마다 딱, 딱, 소리가 울렸다. 단정한 걸음소리를 들려주고 싶지만, 오늘따라 바닥에 잔모래가 많은 것도, 하필이면 내가 발을 내딛는 자리마다 커다란 돌멩이가 누워 있던 것도, 그들이 자꾸만 꽁꽁 얼렸던 몸을 왜 그렇게 내 발에 닿을 때면 속절없이 무너트리고 바삭이는지. 입술을 깨물며 걷는..
[레오츠카] 킬 유어 달링.* 정하님과 어구님과 함께한 레오츠카 연성 사다리타기,제 주제는 : 수갑 이었습니다.* 설정 날조 주의, 유메노사키를 졸업한 이후의 이야기. 츠카사는 대학에 다니고 있고, 레오는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 레오가 많이 아파요. 건강하고 밝은 분위기가 아닙니다. / 下 천천히 눈을 떴다. 속눈썹 끝에 맺혀있던 물기가 눈을 깜짝일 때마다 몸을 흔들다 눈동자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습기와 물기로 눈앞이 희뿌옇게 번졌다. 스오우 츠카사는 초점이 맞지 않는 멍한 눈으로 고개 돌릴 여력이 없는지 앞으로 고개를 고꾸라트린 채 눈꺼풀만을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한다.손을 들어 얼굴을 문지른다. 눈가를 닦는다. 몸을 일으켜 세웠지만, 금세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고 말았다. 다리가 흔들렸다. 꽃들..
[레오츠카] 킬 유어 달링.* 정하님과 어구님과 함께한 레오츠카 연성 사다리타기,제 주제는 : 수갑 이었습니다.* 설정 날조 주의, 유메노사키를 졸업한 이후의 이야기. 츠카사는 대학에 다니고 있고, 레오는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 레오가 많이 아파요. 건강하고 밝은 분위기가 아닙니다. 살갗으로 스며드는 햇볕이 따스했다. 자꾸만 저를 보라는 듯 보채는 손을 지닌 태양의 따사로운 쓰다듬을 느끼며 스오우 츠카사는 창밖의 풍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여느 미술관이라도 외벽 한켠을 내어주었을 법한 그럴싸한 풍경화와 같이 평화로운 정경을 본다. 혹은 우유부단한 화가가 매일 밤 고쳐 그리는 그림처럼 풍경은 흐릿한 구름을 입었다가도 벗어내면서 변덕을 부리고 있어, 창문틀에 고정된 캔버스는 도무지 완성될 기미라곤 보이지..
사실은 정말일 이야기. 일요일, 아침. 밝아왔다. 지구는 살아 남았다. 스오우 츠카사와 츠키나가 레오도 함께. 아슬아슬하게 빗껴간 행성의 궤도로 인해서 몇몇의 파편이 지구에 잔인한 상처를 내고 지나간 일 이외에는 사람들이 살아남았다. 도쿄의 절반이 파괴되었지만 괜찮았다. 스오우 츠카사와 츠키나가 레오는.츠키나가 레오의 품 속에서 스오우 츠카사는 눈을 떴다.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창밖이 환하다. 빛이 너무도 하얗게 눈을 찔러오는 바람에 눈을 연신 감았다 뜨면서 스오우 츠카사는 제 몸에 차오르는 온기를 느꼈다. 츠키나가 레오가 저를 껴안고 있어서, 스오우 츠카사는 다시 한 번 그 등에 손을 둘렀다. 가슴에 조심히 귀를 대보자 심장이 분명하고 선명하게 쿵, 쿵,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