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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죽음이 무엇인지,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제 그 사람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건 알아요. 가령, 그런 거겠죠. 오늘 이렇게 나란히 키세군과 제가 학교를 가고 있지만 만약 오늘밤 키세군이 죽는다면 저는 내일 혼자서 학교에 가고있겠죠. 죽음이란 이런거겠죠.」 「쿠로콧치……」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내일 만일 키세군이 죽는다면 후회할 것 같은 걸 말이죠.」 「……」 「아마 이 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저는 왠지 평생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의 저라면 이런 무모한 짓은 하지않을테지만 오늘은 왠지 지나치게 감성적이네요. 그래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키세 료타군.」 「네……네?!」 「아무래도 저 키세군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키세군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 상냥한데다가 웃는 모습이 가련해서 지켜주고 싶은 아이라면서 그는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 여느 때보다 해맑고 부드러워 보이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는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쿠로콧치’라고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얼굴을 비추는 햇볕이 따갑기 그지없었다. 어떤 꿈 이야기 (2012.10.19. 00:20) - 쿠로코를 위로해준 코끼리씨와 친애하는 키세 료타와 쿠로코 테츠야! 그리고 로드엔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w. 아마네 엘리스 그가 찾아오지 않았다.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문 앞에 서 있던 그의 모습이 오늘은 웬일인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습관처럼 그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그를 찾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도 못한 채 교문 앞에서 한창이나 멍하니 서 있었다. 평소라면..
* 원작과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캐릭터 해석과 재창작이 들어가 있습니다.* 조금은 예민한, 거북한 소재가 들어있을수도 있습니다. 날봐요, 쿠로콧치. 그렇게 말하면서 키세 료타는 입술을 핥고 있었다. 혀가 스쳐지나갈 때마다 그의 입술이 검붉은 빛으로 서서히 물들었다.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걸까. 자신은 그런 그의 입술에 매달려서 정신없이 탐하기에 열중했던 것 같다. 숨 쉴 틈도 없이 그에게 매달려 그의 아랫입술을 삼키듯 빨며 물어뜯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자신이 왜 이러는 것일까? 그런 의문이 머릿속에서 요동치던 것도 아주 잠깐, 그의 이름을 목너머로 내밀어 그를 제지하기도 전에 다시 입안을 파고들어오는 그의 혀로 인해 다시 소리는 먹히고 말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은 언어로 한데 뭉켜 혓바닥 ..
창밖으로 생각난 듯이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나, 둘, 눈앞에서 흩날리던 눈송이들이 어느 샌가 갈색의 운동장 위에 소복하니 쌓이고 있었고 그 운동장 구석 한 켠에, 춥지도 않은지 새하얀 목덜미를 드러내놓은 채로 쿠로코 테츠야가 쪼그려 앉아있었다. 솜털이 보송하게 올라있는 것만 같은 흰 뺨의 앳된 그가. 손을 입가에 데고 호호, 하고 불고 있는 모양인지 아지랑이 같은 입김이 그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입김정도로 추위가 가실 리 없는데 그는 열심이었다. 추위 탓일까, 뺨은 물론이고 드러난 목덜미도 새빨걨다. 연민, 목덜미 (2012.12.07. 20:23) w. 아마네 엘리스- 친애를 담아 쿠로코 테츠야, 키세 료타에게. 춥지도 않나, 뭐 저렇게 목덜미를 드러내놓고 있을까……. 고개를 푹 수그린 탓에 드러..